이 구매확정 하나로 옥션은 개인간 판매의 신뢰를 확보하고 경매를 거쳐 오픈마켓 그리고 전자상거래를 좌지우지하는 위치까지 갔다고 다소 과장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구매확정은 중요한 장치고 주요한 의미를 지니는 기능이다.
그런데 몇년 전 부터 상품댓글이 이슈화 되며 옥션에서는 구매확정을 위해서는 4가지 정도의 평가에 체크를 하고 상품평가, 판매자평가를 해야지만 확정이 되는 '불편하고' '멍청한' 방식을 도입했었다. 그냥 구매확정만 할 수 없고 반드시 평가를 해야만 한다.
물론 이렇게 한 이유는 상품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었겠지만, 내가 멍청하다고 한 이유는 고객은 옥션에서 물건을 살 때 상품평을 남기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강요함으로써 고객의 불만을 야기한다는 점. 판매자도 옥션에게는 고객이라고 봤을 때 평가가 지연됨에 따라 대금결산이 늦어져 판매자의 불만도 야기한다는 점 때문이다.
어쨌건 옥션에서 상품을 살 때마다 이런 오만한 기획이 다 있나라는 생각을 하며 구매확정을 안하는 방식으로 '반항'?을 했었는데 이번에 구매확정 방식이 바뀌었다.
아래처럼
체크항목이 한개, 댓글도 하나만 쓰면 되게 바뀌었다. 그러나 여전히 입력은 필수다. 아무거나 넣으면 제대로 넣으라고 타박하기까지 한다!
아무튼 이 정도로 줄였다는 것 자체가 강요하는 것에 대해 옥션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일 터.
그러나 필수를 없애는 결단은 내리지 못하였기에, 상품을 구매할 때 상품평을 쓰겠다는 약속을 한 적 없는 내가 구매확정을 해주면서 상품평까지 남길 이유는 전혀 없다.
물론 좋은 물건을 판 판매자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는 하나 내가 버텨야 불만이 쌓이고 옥션도 이런식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프지만 버틴다.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면 서비스 기획자는 조금 더 고민을 했어야 할 것 같다. 나 같으면
1. 상품평 남기기를 필수로 하지 않아 구매확정을 편하게 하고, 판매자에 대한 만족, 고객에 대한 만족을 높인다. 2. 상품평 남기는 필드 안에 붉은색 글씨로 고지를 쓴다. 친절하게 "다음 구매하시는 분을 위하여 상품평을 남겨주세요" "감사의 뜻으로 500? 포인트를 드립니다."
포인트 준다는 얘기, 다음 사람에게 도움 된다는 얘기, 다 있지만 어디에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사용성이 천지차이다.
상품평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한다면?
고민을 더 하시라. 고객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고객에게 강요하지 않고도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하고 있는 일에 11번가가 미칠 영향이 매우 크기에 오픈이 계속 미뤄지는 11번가가 도대체 어떤 모습을 가지고 나올 것인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공룡 sk텔레콤이 직접 론치하는 쇼핑사이트다보니 일단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이 성패를 떠나 작을래야 잘을 수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대기업 엠플, GS이스토어가 옥션, g마켓을 뛰어 넘는데 완전히 실패한 시점에서 그 규모가 더 대단한 SK텔레콤이 다시 도전하는 형국이다보니 관심이 지대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오픈 직후 서비스 구성을 하나하나 뜯어보니 전체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노력을 들였으나 구색만 맞춰놓았지 각각의 서비스를 써야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이 보인다.
'고민은 많았으나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11번가는 현재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보이는 재밌다 싶은 기능을 이리저리 모아놓았고, Direct쇼핑에 Mall in mall 형태(가격비교)에 공동구매, 소호까지 쇼핑 비지니스 모델도 다 도입 시켜놨다.
쇼핑의 형태만 해도 쇼핑몰 + 오픈마켓 + 가격비교 + 소호 + 공동구매 ...
비지니스 모델적으로 보면 쇼핑 + 블로그 + 마이크로 블로그 + 리뷰 + 채팅 + 커뮤니티 ...
그러다보니 보고 있자면 쇼핑 컨텐츠에 대한 전문가가 쇼핑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만든 사이트라기보다는 웹에이전시를 통해 멋진 브랜드 사이트를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클라이언트의 기대와 시장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최대한 그럴 듯한 사이트를 만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나 너무 많은 서비스가 핵심은 놓친채로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덧붙여져 있다.
일단 주력으로 보이는 '즐거운 쇼핑'만 봐도 쇼핑의 '원하는 것을 찾는다'와 '살만한게 있는지 훝어본다'라는 기본과제 중 아무것도 충족치 못하고 있다.
원하는 상품은 찾기가 어렵고 뭐가 있는지 빠르게 훝어볼 수도 없는 서비스에 고객이 찾아가서 하나하나 들여다봐주길 원하는 건 욕심이다. 현재 서비스가 상당히 느린데 이렇게 서비스가 느리다 같은 문제는 최적화 시키면 되니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 진짜 문제는 개념을 잘못 잡았다라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쇼핑을 하는 유저가 전혀 원하는 모습도 아니고, 잠재적으로 원하는 고객이 있지도 않은 서비스이다.
SNS 서비스의 트리 구조를 도입시켜 놓은 '입체검색' 쇼핑을 이해못하긴 마찬가지다.
카테고리 구성이 작위적이고 ui가 한계가 있다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가게 많은 길'도 보면 일단 타이틀부터 뭐하는 곳인지 알 수가 없으며 들어가보면 '영플라자' '브랜드존'같이 기본 카테고리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고 '신장개업' '추천가게' 같이 벤더를 만족시켜줄지는 몰라도 사용자는 쓸 이유가 없는 메뉴로 서비스가 구성 돼 있다. 판매자모음을 소호처럼 꾸며놓겠다는 건 좋은데 전혀 매력적이지도 않고 실용적이지도 않다.
가게가 많은데 뭘 어쩌란 말이냐
'하루에 say'도 마이쇼핑에 블로그, 마이크로블로그, 모바일연동의 기능을 섞어 놓았지만 사용자가 정말 이걸 쓸 것이라 생각하고 만들었느지 의심스럽다. 톡톡전광판 정도가 가볍다보니 판매자, 직원, 호기심많은 사람들이 글을 좀 올리긴 하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것조차 관심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 뭘 하길 바라세요?
열린 쇼핑정보 등도 리뷰를 다 모아놓았다는건 좋은데 구색만 갖춰놨을 뿐 전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갖은 부가 기능들이 많은 리소스를 잡아먹더라도 그를 감당할 충분한 능력이 되고 주력 서비스인 "빠른 쇼핑"에서 보여줄 핵심 경쟁력만 만족 시킬 수 있다면 별 문제 없을 수도 있다.
즉, 11st가 G마켓 옥션을 잡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갖춰지기만 하면 되는데
1. 핵심인 상품 경쟁력을 충실히 갖춘다. 2. G마켓, 옥션을 찢고 들어갈 틈새를 제대로 찾는다. 3. 가볍게 움직여 치명적으로 파고든다.
그러나 1번 항목을 어떻게 처리 했나보니 일단 네이트몰, 싸이마켓 DB로 뼈대를 만들고 바바클럽, 체리야닷컴, 모닝365 DB에 가격비교사이트는 다나와의 DB를 부어 전체 골격을 완성 시켜 놓았다. 그런데 쇼핑몰은 모두 망해가던 사이트들이고 가격비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다나와의 데이타다. 즉 1번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위 사이트 이름에서 다 나오고 있다.
2번을 위한 전략은 내적인것과 외적인 것이 있을텐데 향후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겠지만 일단 현재 내부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실망이다.
물론 '즐거운검색', '가게 많은 길' 하루에say'와 같은 굵직한 것부터(근데 저 네이밍은 대체 뭐야!) 하단의 메뉴바, 색깔 검색, 태그 클라우드, 갖은 옵션 구매 기능, 그래프형 리스팅 방식과 갖은 자잘한 고민까지 전 영역에 기획자의 고민이 녹아 있는건 보이나 사이트의 성패를 결정지을만한 서비스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G마켓의 경우 옥션은 외부 제휴를 하지 않는다라는 오만함에서 비롯된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기에 찢고 들어갈 수 있었던 행운아였다. 그러나 11st는 큰 구멍은 다 메꿔졌고 쇼핑관련하여 할 수 있는건 다 하고 있는 G마켓, 옥션의 독주에서 어떤 포인트를 찢고 들어갈 것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단지 이리 저리 다 펼쳐놓고 돈 써서 사용자 끌어들이다보면 뭔가 터지겠지라 생각한다면 글쎄올시다이다.
11번가가 정말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사람으로써, 11번가가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참신한 모습으로 나오길 바랬던 기대에 못미친 점에 대해선 실망이지만 그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더라고 결국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원하는데로 3강안에 들어가게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초기에 회사를 먹여살리느라 랩사들과 일하며 배너광고를 많이 집행했고, 웹사이트 기획이 주 업무다보니 인터넷사이트 내에 집행되는 다양한 배너 광고의 UI도 관심사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배너라는 광고 수단이 갈수록 유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다보니 광고대행사, 렙사, 집행하는 사이트 등에서는 갖은 아이디어를 내어 고객의 눈길을 끌고자 노력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광고의 변천사를 더듬어보면 초기엔 단순 고정된 gif 광고에서 animation gif를 거쳐 플래쉬광고로 발전하다가 이젠 플래쉬, 액션스크립트 등을 써서 배너가 적극적으로 변하는 형태도 일상적으로 접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변하는 형태도 초기엔 사용자가 클릭을 하면 특정 액션이 발생하는(배너가 커지거나 사이트를 접는 듯한 플래쉬로 광고를 보여주거나,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등) 별로 불편을 끼치지 않는 형태였다가 요즘에는 마우스만 오버해도 난리를 치는 배너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옥션에 물건을 하나 사러 들어가니 '지금까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겪은 수많은 배너 중 최악의 배너, 광고집행 형식'을 보게 되어 기록을 남길까 한다.
이미지를 보면 옥션 서비스 상단 정 가운데 전체를 배너가 차지하고 있고
마우스가 그 위를 지나가기만 하면
1. 배너가 펼쳐지면서 하단 서비스를 밀어내 UI를 망가뜨리고 사용을 불편하게 하며
2. 한번 닫아도 마우스가 지나가면 또 열리며
3. 귀찮아 다시 안열리게 하려 해도 그런 장치도 없고
4. 클릭을 안해도 '배너 내 배너'에 마우스 오버만 하면 새창이 뜨며(최악이다)
5. 팝업의 target 설정을 어찌했는지 한번 팝업을 닫고 나면 다음엔 기존에 띄워놓은 어딘가의 익스플러로 열려 일일이 열려 있는 창들을 확인한 후 닫아야 한다.
6. 게다가 Close 버튼은 노출되는 배너마다 위치가 다르다. 컥
7. 마지막으로 뜨는 팝업 중 일부는 배경음악까지!
정말 최악의 요소는 다 모아놨다.
옥션이 수익이 떨어져 주가가 폭락 중이거나(비상장이니 해당없음) 회사가 매각설에 휩싸였거나(사면 샀지 팔리 없음) 직원들 월급을 못줄 상황이거나(연봉 수준 제일 높다고 알려져 있음) 서비스가 너무 잘나가서 왠만큼 망가져도 상관없거나(G마켓하고 계속 벌어지고 있음) 한다면 이해나 하겠는데 도대체 왜 이 시점에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 불가다.
게다가 일부 키워드에서는 외부 광고만이 아니라 내부 프로모션을 돌리고 있다.(도대체 왜?)
돈 없는 블로거가 구글 애드센스를 다는 것도 욕을 먹는 판국에 부자 옥션이 저 난리를 치다니.(그러고보니 구글 툴바가 팝업을 막아주긴 한다.)
다행인지 가전, 노트북, 식품, 화장품 등 대다수에 나오지만 의류 같은 핵심 영역 관련 키워드에는 노출 안되는 듯 하다. 세일즈 본부에서 밀어부쳤더니 어느 쪽에선가 반대했고, 싸우다가? 부분 노출로 타협한다. 이런 시나리오인가?
아무튼 이런거 보면 옥션 여전히 문제 많다. 얼마전 정보유출건도 그렇고.
조만간 없어질 듯 하니 궁금한 사람들은 얼릉 구경가 보자.
'옥션 최악의 배너 구경가기' (배너내 배너에서 '지금 클릭하세요'가 깜빡이는데 클릭 안해도 새창이 뜬다. 이런 썩을)
5년간 언론 및 기득권층의 말장난에 상처입는 그를 보고 가끔은 융통성 있게 대중영합적인 정책, 인기를 의식한 발언이나 행동 좀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을 내내 했었지만 결국 노무현다움을 잃지 않고 물러났다.
5년이라는 시간은 수십년간 대한민국에 쌓인 묵은 때를 씻어내기에 턱없이 짧았기에 너무나 안타깝다.
그가 물러나자 마자 그가 돌려놓은 권력들이 다시 대통령에게 모이려 하고 있고, 과거를 제대로 털어내지도 못했는데 관계 기관들은 폐지 될 운명에 처해 있다.
묵은 때를 씻어낼 4대 개혁 법안은 빛도 보지 못하고 우리당과 함께 쓰레기통에 처박혔다.
대한민국은 그간 성장이라는 과제 아래 미처 치우지 못하고 덮어 놓았던 더러운 것들을 노무현이 다 치우고자 하였으나 5년간의 저지 끝에 결국 대부분 굴복 당했고 다시 그들의 손으로 주사위는 넘어갔다.
아래는 오늘자 조선의 칼럼 한 대목이다. 노무현이 거적을 걷고 그들의 오물을 드러낸 것이 얼마나 불편했나 잘 보여준다.
이명박 시대는 정상을 이탈한 것, 거꾸로 간 것, 사라진 것을 원상으로 복구하는 기간이어야 한다. 무엇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할지는 오늘 이 대통령이 읽는 취임선서에 모두 들어 있다. 취임선서는 대통령이 국민과 역사 앞에 하는 맹세다. 대통령 취임선서의 첫머리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로 시작된다. 지난 5년간 헌법을 경멸한 대통령 아래에서 이 사회의 법과 질서는 실종되고 말았다. 법과 질서 없이는 국민 통합도 경제 회생도 선진화도 없다. 법과 질서가 다시 살아 숨쉬게 하려면 대통령이 먼저 헌법과 법률을 가혹하리만치 엄격히 지키는 수밖에 없다.
이명박 앞에서 노무현의 준법을 얘기하고 있다. 노무현이 법을 경멸했다고 한다면 서울은 평생 수도여야 한다는 관습헌법을 말하는 건가?
아무튼 노무현대통령이 최소한 더이상 더러운 오물이 늘어나지는 않도록 국세청, 국정원, 감사원, 검찰 그리고 각종 규제 관련 위원회를 별도 설립하여 정부와 한발짝 떨어지게 만들고, 정경유착이 발붙이지 못하게 법 등 정치 시스템을 바꾸고, 대기업이라고 오너 마음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놓는 등 전체적인 시스템을 바꾸고 구축해 놓은 것에 일말의 희망을 가져보려 한다.(오물을 치우지 못하게 5년내내 딴지를 걸던 그들은 벌써부터 오물을 치우기 위해 설치된 각종 기구들을 다 척결하거나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으니 5년 뒤엔 다시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런지 걱정이긴 하다)
분권, 투명성, 책임, 원칙을 강조한 노무현의 경제와 금산분리 폐지, 출총제 폐지, 법인세 인하와 같은 이명박의 재벌 위주의 경제. 생각 할수록 안타깝다.
어찌되었건 오늘부로 부산시 동구에서 시작되어 한번도 편한 길로, 원칙에 어긋나는 길로 가지 않은 그의 정치 개혁이 하나의 마침표를 찍었다.